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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풍성한 경주의 가을… 축제도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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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10-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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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경주엑스포 공원 비움명상길을 방문한 맨발학교 회원들,   
[경북신문=이상문기자] 경주의 가을은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이어지는 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경주의 관광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경북신문 주최의 제4회 신라왕들의 축제를 시작으로 가을축제의 문을 연 경주시는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제47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했고 11일 개막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돼 가을 단풍철의 관광성수기와 겹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4회 신라왕들의 축제는 '김알지의 신화적 탄생과 미추왕의 나라사랑'이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신라의 김씨 왕조에 대해 조명했다. 또 개막공연인 '왕의 연희',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 주제 플래시몹 '왕의 행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석 연휴 교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틈타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 3만명이 함께 즐겼다.
   제47회 신라문화제는 문화예술분야 등 9개 분야 44개 행사가 열려 행사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 등 모두 54만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시민과 지역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콘텐츠 공모 최우수작인 진흥왕 행차 재현, 코스프레 시가지 퍼레이드, 경주 이사금 쌀 가래떡 최장기록도전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개막한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개막 이후 17일 현재까지 약 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1만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엑스포 행사장을 찾고 있다.
   과거 엑스포 행사는 공연 위주의 행사여서 50~60대 관객이 다수였지만 올해에는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가 대거 선보여 가족단위의 관람객, 특히 30~40대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축제의 흥행으로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예년보다 30~40%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이어지고 있는 축제와 일본 관광 불매운동의 영향, 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내 고장 먼저 찾기 운동, 경주시의 SNS 홍보 등으로 올 가을 경주의 관광산업은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며 "옥산서원이라는 새로 지정된 세계유산과 이미 지정돼 잇는 경주의 세계유산을 엮어서 현장을 보려는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황리단길이 완전히 자리잡은 것도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가을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2배에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경주의 축제 전반이 경주만의 정체성을 가지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규호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는 "축제는 주민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 고취로 지역사회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본래의 기능이지만 경주의 축제는 이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축제는 몰입과 일탈의 즐거움을 줘야 하는데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신라문화를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지만 외부 관광객들에게 주는 공감이 약하므로 특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변신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을 관광 성수기에 축제가 겹치면서 일어나는 교통 혼잡도 풀어야할 난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교통문제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주민 불편은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지역민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주민 주도형 축제가 된다면 시민들의 불편사항은 해소될 것이고 주민들이 관람자적 입장이라면 그 축제는 생명력이 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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